728x90
생각 한 마리
정광덕
생각 한 마리를 사 왔어.
반려동물은 안 된다고
펄쩍 뛰던 엄마도
생각을 키우는 건 괜찮대.
생각을 어떻게 키울 거냐고?
생각을 키우는 건 간단해.
생각이 꼬리를 흔들면 와락 안아 주고
생각이 가르랑거리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생각이 칭얼대면 맛있는 글밥을 주고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매일매일 생각과 함께 산책하면서
뒹굴고 춤추고 노래하며
글밥을 소화시키는 일
절대 잊어서는 안 돼.
어때, 너도 톡톡 튀는
생각 한 마리 키워 보지 않겠니?
―동시집『맑은 날』 (청개구리, 2021)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한테는 /강순예 (0) | 2022.01.15 |
---|---|
고라니에게 /정두리 (0) | 2022.01.13 |
거북이가 화장실 문을 똑똑 두드리는데 /장그래 (0) | 2022.01.11 |
토끼 두 마리가 아침을 먹는다 /이화주 (0) | 2022.01.08 |
별 부자 /이선영 (0) | 2022.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