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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조안
한 며칠 비운 집에 누군가 잠입했다
찌르레기 어미새 새 생명 품으려고
신발장 운동화 사이
둥지를 틀었다
큰소리에 놀랄까 눈짓 손짓 소곤소곤
여태껏 겪지 않은 시집살이, 새곰하다
빈 둥지 그대로 둔다
출입문 옆에 자연으로
―『시조21』(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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