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새 집 /조안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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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조안

 

 

한 며칠 비운 집에 누군가 잠입했다

찌르레기 어미새 새 생명 품으려고

신발장 운동화 사이

둥지를 틀었다

 

큰소리에 놀랄까 눈짓 손짓 소곤소곤

여태껏 겪지 않은 시집살이, 새곰하다

빈 둥지 그대로 둔다

출입문 옆에 자연으로

 

 

 

―『시조21』(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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