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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와 감나무
김인숙
오래전에 폐가된 고향집 싸리울에
같이 늙어 폐고목된 외딴집 큰 감나무
저 혼자 익고 또 익어 온천지가 붉어라
감 익는 만가을엔 사립문도 열어놓고
대처로 간 피붙이 기다리던 고모할매
올해도 그냥 지나쳐 붉은 눈물 저 홍시
―『나래시조』 (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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