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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김청수
전생의 업보는
저렇게도 붉어
동백은 밤을 새워 경전을 읽고
입이 부르트도록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찰나의 바람 앞에
목을 꺾고
붉은 피를 토하며
열반에 드는
저, 큰 깨달음
―계간『詩하늘 102』(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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