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선운사 동백꽃 /김청수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2. 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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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김청수

 

 

전생의 업보는

저렇게도 붉어

동백은 밤을 새워 경전을 읽고

입이 부르트도록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찰나의 바람 앞에

목을 꺾고

붉은 피를 토하며

열반에 드는

저, 큰 깨달음

 

 

 

―계간『詩하늘 102』(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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