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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유선철
시큼한 병동에서 꽃 한 송이 말라간다
바스락 부서질 듯 비늘이 이는 살결
남몰래 지린 소변에 유행가가 젖고 있다
굽은 등 야윈 몸피, 휠체어에 실린 고집
차마고도 벼랑 같은 또 하루를 건넜지만
당신의 남은 꿈 하나, 현관문을 미는 것
―『시조21』(2021.봄호)
―『다층』(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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