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봄비 /박경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3. 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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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박경화

 

 

영둥할매 오시는 날*

부뚜막에 책 쌓아놓고

 

밥솥 뚜껑 고이 열어

촛불 꽂은 울 어머니

 

소지燒紙로 타오를 자식들

조근조근 되부른다

 

 

*음력 2월 초하루.

 

 

―『시와소금』(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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