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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박경화
영둥할매 오시는 날*
부뚜막에 책 쌓아놓고
밥솥 뚜껑 고이 열어
촛불 꽂은 울 어머니
소지燒紙로 타오를 자식들
조근조근 되부른다
*음력 2월 초하루.
―『시와소금』(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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