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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그 여자
홍해리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이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을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월간『우리詩』(2022,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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