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산수유 그 여자 /홍해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5. 11. 17:04
728x90

산수유 그 여자

 

홍해리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이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을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월간우리(2022, 5월호)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상에서 천국까지 /고두현  (0) 2022.05.13
술적심 /오탁번  (0) 2022.05.13
화살나무 사랑을 추억하네 /나고음  (0) 2022.05.11
바위의 꿈 /김미선  (0) 2022.05.09
가파도 /조명희  (0) 202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