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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찔끔 나도록 웃어보는 일
임성구
『회를 먹던 가족』 출판기념회는 천진난만 꽃밭이다
남자 셋 여자 셋이 오리고기 세 판을 먹고
우루루 뒤뚱뒤뚱 꽥꽥꽥
커피숍으로 몰려간다
케이크에 촛불 켜고 축사祝辭를 나누는 동안
우스꽝스러운 표정 담는 휴대폰 남자 때문
눈물이 찔끔 나도록 웃는다,
오리 먹은 가족, 하-하-하-
웃으며 흐른 눈물 저편, 도시 별이 반짝반짝
한여름 크리스마스 추리같기도 하다는 여자
순간이 영원하기를 기도하는 시인 여섯
―『시와소금』(2022,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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