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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미학
–모래조각가 김길만 외 1편
오은주
아무도 가지 않은 낯선 길을 걷겠네
버려진 곡선 모두 가만가만 불러 앉혀
뾰족한 마음 닦겠네, 둥글게 또 둥글게
영원을 꿈꾸는 건 내게 너무 큰 사치
소멸되고 등을 쳐도 또 다른 사랑 앞에
오늘을 증언하겠네, 고독의 낡은 지문
―『시와소금』(2022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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