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손의 미학 –모래조각가 /김길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0. 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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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미학 

–모래조각가 김길만 외 1편

 

오은주

 

 

아무도 가지 않은 낯선 길을 걷겠네

버려진 곡선 모두 가만가만 불러 앉혀

뾰족한 마음 닦겠네, 둥글게 또 둥글게

 

영원을 꿈꾸는 건 내게 너무 큰 사치

소멸되고 등을 쳐도 또 다른 사랑 앞에

오늘을 증언하겠네, 고독의 낡은 지문

 

 

 

―『시와소금』(2022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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