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다리미 /김도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0. 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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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김도솔 

 

 

애초에 태어나길

남을 위한 생이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구겨진 마음 먼저 보는 

 

주름진

너를 위하여 

몸부터 달아오른다 

 

내가 먼저 뜨거워져야 

너를 펼 수 있는 것 

 

아무리 뜨거워져도 

주름을 펴는 일은 

 

서로가

닿아야만 하는 

필연을 갖고 있다 

 

 

 

ㅡ『나래시조』(2022,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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