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흰 꽃, 붉은 열매 /강인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1. 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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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꽃, 붉은 열매

강인한


아가위나무 흰 꽃
오월에 그대를 만났네.
장미가 바람에 향기를 풀어 넣어줄 때였지.
꽃 진 나무에 동그란 열매
붉어지는 내내
그대 까만 눈이 보고 싶었네.
아가위나무 열매 알알이 붉어
그 단단한 붉음 위에
아가위나무 꽃보다 흰 눈
눈이 내리네.



ㅡ웹진『님Nim』(2022,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