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길에서
김학명
예수리 가는 길
산길에 홀로 핀 꽃이여
있는 듯 없는 듯
보여 오지도 않더니
오늘 이 순간
내 눈에 쏙하고 들어온, 너
홀로 핀 꽃이여
어쩌자고 이제야―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저무는 햇살
한 생각의 발걸음만
내 마음속 걸어서 간다
―『시와소금』(2022, 겨울호)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드 스트라이크* /우남정 (0) | 2022.11.30 |
---|---|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귀 /김성춘 (0) | 2022.11.29 |
두물머리 연꽃 /김학명 (0) | 2022.11.23 |
툭, 떨어졌다 /나정숙 (0) | 2022.11.22 |
처음인 양 / 심언주 (0) | 2022.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