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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역사
이남순
흔드는 저 손들도 끝물만 같은 봄날
마중도 배웅도 참으로 오래됐다
기적이 바람을 풀며 잠시 울고 떠나는,
매품도 못 팔고 온 행려병 타향살이
앉아서 엉거주춤 내가 날 기다린다
몸피도 얇아진 예순 발바닥만 후끈한,
―『시와소금』 (202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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