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함안역사 /이남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3. 1. 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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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역사

 

이남순

 

 

흔드는 저 손들도 끝물만 같은 봄날

 

마중도 배웅도 참으로 오래됐다

 

기적이 바람을 풀며 잠시 울고 떠나는,

 

매품도 못 팔고 온 행려병 타향살이

 

앉아서 엉거주춤 내가 날 기다린다

 

몸피도 얇아진 예순 발바닥만 후끈한,

 

 

―『시와소금』 (202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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