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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김정임
누군가는 행복한 일상을
또 누군가는
시련의 오늘을 살아내고
한없는 기쁨과 슬픔의 교차로에
환희와 눈물의 쌍곡선을 타고
인내라는 이름의 힘겨운 나날
심연의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내 편의 나를 한없이 질책하다가
원망의 화살 날려보았다
아 아
그것은 나를 겨냥한
아픈 삼지창이었다는 걸
마루타의 처참한 최후처럼
심장에 찍힌 상처가 발등 찍으며
소리 없는 눈물 쏟아내고 있다
―시집『바다로 간 낙타』해설(그림과책,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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