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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밭 / 정일근
울산시 남구 옥동 산 번지 작은 남새에 누군가 노란 유채꽃을 피웠습니다
이른 새벽 목욕을 갔다 오는 모녀가 상큼한 비누내음을 흘리며 지나갔습니다
광역시청 앞 공해전광판에 정상이란 시그널이 뜨는 사월
노란 손수건 한 장 하루 종일 내 주머니 속에 숨어 맑게 빛났습니다
시와 사상 <200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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