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1728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5) 송수권 시인의 '대숲 바람소리'

대숲사이 하얗게 피어 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 끝없이 펼쳐진 황토길… 뻘… 南道의 맑은 숨소리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20090506003439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5) 송수권 시인의 '대숲 바람소리' 대숲사이 하얗게 피어 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 끝없이 펼쳐진 황토길… 뻘… 南..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7]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7]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현대시100년][ 6]시인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서정주 '冬天(동천)'

현대시100년시인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6] 서정주 '冬天(동천)'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은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겨울 밤하늘을 올려 본다. 얼음에 맨살이 달라붙듯 차갑고 이빨은 시리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6] 사랑은 야채 같은 것/성미정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6]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 미 정 그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변하겠습니다 김선우·시인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길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언제..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4>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20090423003232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성산포로 가는 해안도로에 희미한 일출봉을 배경으로 오징어들이 줄에 걸려 운다.처..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3> 송찬호 시인의 ‘늙은 산벚나무’

“누구나 고향에서는 평등합니다. 젊었을 때는 고향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일지 모르지만, 늙어가면서는 욕망의 키를 재다가 지위고하도 없고 모두 평등해져요.”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20090409003877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송찬호 시인의 ‘늙은 산벚나무’ “누구나 고향..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2> 안도현 시인 데뷔작 ‘낙동강’

그 맑은 마지막 물빛으로 남아 타오르고 싶었다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20090326003901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안도현 시인 데뷔작 ‘낙동강’ 그 맑은 마지막 물빛으로 남아 타오르고 싶었다 --> ‘낙동강’에 등장하는 안도현(48) 시인의 아버지 안오성(1934∼1981)은, 후일 유명한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1>황지우 시인 데뷔작 ‘연혁(沿革)’|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황지우 시인 데뷔작 ‘연혁(沿革)’ “저희는 우기(雨期)의 처마 밑을 바라볼 뿐;가난은 저희의 어떤 관례와도 같았습니다.” 멀리 섬들이 봉분처럼 떠 있다. 근경(近景)에는 허리를 구부린 노파 세 명이 초록의 마늘밭을 부유한다. 바다와 늙은 여인들 사이로, 무덤들이,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5]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 지 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5]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 지 우 연인을 기다리는 이의 '마음 풍경'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 최승자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 최승자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떠돌던 그곳… 너는 없다 김선우·시인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雪)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봄이 오고 너는 갔다. 라일락꽃이 귀신처럼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