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아미/소월 5 개아미/소월 진달래 꽃이 피고 바람은 버들가지에서 울 때, 개아미는 허리 나긋한 개아미는 봄날의 한나절, 오늘 하루도 고달피 부지런히 집을 지어라. 08.02.03/ 아침 8시 55분 ▷ 개아미 : [명] 개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3
강촌(江村)/소월 강촌(江村) /소월 날 저물고 돋는 날에 흰 물은 솰솰…… 금모래는 반짝……. 청(靑)노새 몰고 가는 낭군(郎君)! 여기는 강촌(江村) 강촌(江村)에 내 몸은 홀로 사네. 말하자면 나도 나도 늦은 봄 오늘 다 진(盡)토록 백년처권(百年妻眷)을 울고 가네 길세 저문 나는 선비, 당신은 강촌(江村)에 홀로 된 몸.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3
가을 저녁에/소월 가을 저녁에/소월 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구름은 붉구나, 해보다도. 서럽다, 높아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늘 깊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 마을은 성긋한 가지가지 새로 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言約)도 없..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3
가을 아침에 2 가을 아침에/소월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회색(灰色)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섶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말락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쌓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쌓여 오는 모든 기억(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3
가는 길 ㄱ 제목의 시 1 가는 길/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番)……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깁니다 앞강(江)물, 뒷 강(江)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98.02.02/ 오후 3시 55분 ▷ 연달..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