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 / 정호순 봄 소식 1 눈 쌓인 나뭇가지 얼어서 부러지나 비에는 빗물 있고 눈에는 눈물 있다 가지에 수북한 사연 어이 님의 탓일까 2 눈물이 만든 눈꽃 눈물이 얼어붙어 나무엔 눈꽃 피고 눈에는 눈물 피네 봄이 와 눈꽃 녹으면 눈물일까 눈 물일까 3 산에는 복수꽃이 뜰에는 매화꽃이 연이은 꽃 소..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3.09
못하고 못하네 -자화상 못하고 못하네 ―자화상 고결하지 못해 난이 되지 못하고 화려하지 못해 장미가 되지 못하고 도도하지 못해 고양이가 되지 못하고 바닥을 뒹굴며 비빌 줄 몰라 개가 되지 못하네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3.07
첫 꽃/정호순 첫 꽃 / 정호순 내 사랑은 진달래, 세상에서 처음 안 꽃이지요 진달래 꽃잎 먹으며 세상을 알았지요 진달래 꽃 필 때 만난 당신은 꽃잎 질 때 꽃 지듯 떠났지요 세상에 어떤 꽃이 진달래만 할까요 장미 백합 예쁘다 유혹 하지 마세요 내 사랑은 오직 진달래랍니다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3.07
진달래 -딸에게 / 정호순 진달래 ―딸에게 아야야, 진달래능선에 아픈 내 사랑 멍울 터진다 명지바람아 오면 온다고 기별이나 주지 아야야, 꽃은 네가 피는데 왜 내 마음이 터지는 거니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2.25
늙은 호박/정호순 늙은 호박 /정호순 잡다한 잎 떠나간 부대밭 돌담불에 줄기마저 돌이 된 외따로운 호박 하나 쓸데가 없어 안 따 갔을까 잊고서 두었을까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2.25
제비꽃/정호순 제비꽃/정호순 엄마 품의 아기처럼 똘망똘망 꿈을 꾸네 가랑머리 소녀처럼 미소를 머금었네 연둣빛 봄바람처럼 가만 꽃을 피우네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2.25
북한산(삼각산) -백운대/인수봉/만경대 <▲삼각산(북한산) '첫번째 높은 봉우리 백운대'> 북한산(삼각산)정호순 1,―백운대 지난 밤 바람 몹시 불고천둥 번개 요란했는데아무 탈 없이 잘 있는지요 지지난 봄엔 대동문으로 올랐다가지난 가을은 북한산 골짜기로 올랐다가눈 오는 오늘은 백운산장 길로 당신을 뵈러 갑니다풍..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2.19
커피 자판기 앞의 사내/정호순 커피 자판기 앞의 사내 정호순 한 사내가 커피 자판기 앞에서 천 원짜리 지폐를 넣는다 사랑 한 잔 나와주세요 사랑 값을 지불하지만 무엇이 못마땅한지 자판기는 자꾸만 지폐를 게워낸다 사십이 넘었다는 비정규직 저 사낸 아직 장가를 못 갔다는 소문이 있는데 거부하는 짝사랑 여자에.. 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