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강촌(江村)/소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3.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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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소월


날 저물고 돋는 날에
흰 물은 솰솰……
금모래는 반짝…….

청(靑)노새 몰고 가는 낭군(郎君)!
여기는 강촌(江村)
강촌(江村)에 내 몸은 홀로 사네.
말하자면 나도 나도
늦은 봄 오늘 다 진(盡)토록
백년처권(百年妻眷)을 울고 가네
길세 저문 나는 선비,
당신은 강촌(江村)에 홀로 된 몸.


 

08.02.03/ 아침 8시 47분
▷ 청(靑)노새 : [명] 푸른빛을 띤 노새.
▷ 백년처권(百年妻眷) : 처권은 아내와 친족(親族)을 뜻함. 백년가족. 백년식구.
▷ 저문 : 날이 저문. 날씨가 저물은. 평북방언 길쎄는 날씨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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