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른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을 살프시 짓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영광시집』. 시문학사. 1935. 『김영랑 전집』. 문학세계사. 1981)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4편 수록 중 1편)
2010. 03.29 / 밤 12시 13분
제목이 다름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한국의 명시 김희보역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 노천명 (0) | 2010.03.31 |
---|---|
장날/노천명 (0) | 2010.03.31 |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김영랑 (0) | 2010.03.31 |
봄비/변영로 (0) | 2010.03.31 |
별의 아픔/남궁벽 (0) | 2010.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