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원앙침(鴛鴦枕)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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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침(鴛鴦枕)


바드득 이를 갈고
죽어 볼까요
창(窓)가에 아롱아롱
달이 비친다

눈물은 새우잠의
팔굽베개요
봄꿩은 잠이 없어
밤에 와 운다.

두동달이 베개는
어디 갔는고
언제는 둘이 자던 베갯머리에
죽쟈 사쟈 언약도 하여 보았지.

봄 메으 멧기슭에
우는 접동도
내 사랑 내 사랑
조히 울 것다.

두동달이베개는
어디 갔는고
창(窓)가에 아롱아롱
달이 비친다.


08.02.24/ 일요일...오후2시 49분
▷ 원앙침(鴛鴦枕) : [명] 원앙을 수놓은 베개.
▷ 두동달이베개 : 두동베개. 부부가 함께 베는 긴 베개. 주로 신혼 부부가 베고 잔다. 원앙침(鴛鴦枕). 평북방언.
두동베개 - 갓 혼인한 부부가 함께 베는 길이가 긴 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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