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우리 집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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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이바루
외따로 와 지나는 사람 없으니
밤 자고 가자 하며 나는 앉아라.

저 멀리, 하느편(便)에
배는 떠나 나가는
노래 들리며

눈물은
흘러나려라
스르르 내려 감는 눈에.

꿈에도 생시에도 눈에 선한 우리 집

또 저 산(山) 넘어 넘어
구름은 가라.

08.02.24/오후 2시 45분
▷ 이바루 : 이 정도(일정한 정도의 거리나, 대략적인 거리의 정도를 지칭하는 말. 평북방언).
▷ 하느편(便) : [명]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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