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10
집 생각
산(山)에나 올라서서
바다를 보라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창파(滄波) 중에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명산대찰(名山大刹)이 그 어디메냐
향안(香案), 향합(香盒), 대그릇에,
석양(夕陽)이 산(山)머리 넘어가고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물소리라
젊어서 꽃 같은 오늘날로
금의(錦衣)로 환고향(還故鄕)하옵소사.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나 어찌 갈까
까투리도 산(山) 속에 새끼치고
타관만리(他關萬里)에 와 있노라고
산(山) 중만 바라보며 목메인다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고
들에나 내려오면
쳐다 보라
해님과 달님이 넘나든 고개
구름만 첩첩……떠돌아간다
08.02.24/6시 7분
▷ 창파(滄波) : [명] 큰 바다의 푸른 물결.
▷ 향안(香案) : [명] 향로를 바치는 상.
▷ 향합(香盒) : [명] 향을 담는 합. 향을 담는 그릇.
▷ 환고향(還故鄕)하옵소사. : 금의환향(錦衣還鄕)을 풀어 쓴 말. 성공하여 고향에 돌아오다.
▷ 까투리 : [명] 암꿩.
▷ 첩첩 : [명] 첩첩(疊疊). 겹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