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적막한 봄 / 정완영
산골짝 외딴집에 복사꽃이 혼자 핀다
사람도 집 비우고 물소리도 골 비우고
구름도 제풀에 지쳐 오도 가도 못한다.
봄날이 하도 고와 복사꽃 눈멀겠다
저러다 저 꽃 지면 산도 골도 몸져눕고
꽃보다 어여쁜 적막을 누가 지고 갈 건가.
[유심] 2007년 봄호
제5회 유심작품상 특별상(대상) 수상작
'시조♠감상해 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박해성 (0) | 2010.06.15 |
---|---|
별/이병기 (0) | 2010.06.09 |
조국(祖國)/정 완 영 (0) | 2010.06.09 |
로또 복권을 사며/서일옥 (0) | 2010.06.01 |
빈터/이승현 (0) | 2010.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