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하이네
왜 그런지 그 까닭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슬퍼지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내 마음에 메아리친다.
싸느란 바람불고 해거름 드리운
라인강은 소리없이 흐르고
지는 해의 저녁 놀을 받고서
반짝이며 우뚝 솟은 저 산자락
그 산 위에 이상스럽게도
아름다운 아가씨가 가만히 앉아
빛나는 황금빗으로
황금빛 머리카락을 빗고 있다.
황금빗으로 머리를 손질하며
부르고 있는 노래의 한 가락
이상스러운 그 멜로디여.
마음속에 스며드는 그 노래의 힘.
배를 젓는 사공의 마음 속에는
자꾸만 슬픈 생각이 들기만 하여
뒤돌아 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강속의 바위가 보이지 않는다.
무참스럽게도 강물결은 마침내
배를 삼키고 사공을 삼키고 말았다.
그 까닭은 알 수 없으나 로렐라이의
노래로 말미암은 이상스러운 일이여
-「世界의 名詩」김희보 편저. 종로서적
다음 카페 시하늘 : 조회 193 | 09.03.15 11:32 http://cafe.daum.net/sihanull/DRy/24795
로렐라이 (Lorelei)........독일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부근의 라인강(江) 기슭에 솟아 있는 커다란 바위. 높이 132m. 이 바위 위에서 물의 요정이 쉬면서 노래를 부르면 그 메아리가 아름답고 신비로워 뱃사공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난파당했다는 전설이 유명하다. 지금은 라인 명승지의 하나로, 옛이름 <로렐라이>는 <기다림의 바위>를 뜻한다. <인터넷 네이버에서>
로렐라이는 독일어로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라인강을 지나는 뱃사람들이 요정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빠져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배가 암초에 부딪혀 난파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신비한 이야기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시 조지훈의 '석문' , 서정주의 '신부' 소월의 접동새를 같이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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