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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멀리 떨어진/워즈워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1. 1. 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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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멀리 떨어진/워즈워드

 

 

인적 멀리 떨어진 더브의 샘물 가에
    아름다운 루시는 살고 있었다.
칭찬해 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고
   사랑해 주는 사람도 없는 아가씨였다.


이끼 낀 바위 틈에 반쯤은 숨은
    한 떨기 소박한 오랑캐꽃이랄까!
아니면, 어두운 밤 서녘 하늘에
    다만 홀로 반짝이는 별이라 할까.


아는 이 전혀 없이 혼자 살다가
    아는 이 이 전혀 없이 홀로 죽었다.
이제는 무덤 속에 누워 있는 그녀
   아, 나만은 슬픔 안고 그녀를 안다!

 

 

-김희보 엮음『世界의 명시』(종로서적, 1987)
2011-01-29 / 토요일, 오전 08시 3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