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봄/곽해룡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1. 2.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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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곽해룡

 


봄은 틀림없이
힘이 셀 거야

 

할머니한테 끌려 다니던 염소
뿔 두 개 달더니
할머니를 끌고 다니잖아

 

틀림없이 봄은
고집이 셀 거야

 

봄이란 글자를 잘 봐
뿔 달린 염소처럼
몸 위에 뿔 두 개 달았잖아


 

-한국일보 [함민복의 시로 여는 아침]
2011-02-12 / 토요일, 오전 09시 0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