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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의 일
심보선
너와의 이별은 도무지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에 이별하자.
어디쯤 왔는가, 멸망이여.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 (문학과지성사,2011)
2행,3행, 4행을 다 버리고
'아 별의 일' 시 제목과 1행 '너와의 이별은 도무지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이 한 줄만 가지고도 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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