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10. 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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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어디서 우 울음소리가 드 들려
겨 겨 견딜 수가 없어 나 난 말야
토 토하고 싶어 울음소리가
끄 끊어질 듯 끄 끓이지 않고
드 들려와


야 양팔을 벌리고 과 과녁에 서 있는
그런 부 불안의 생김새들
우우 그런 치욕적인
과 광경을 보면 소 소름 끼쳐
다 다 달아나고 싶어
도 동화同化야 도 동화童話의 세계야
저 놈의 소리 저 우 울음소리
세 세기말의 배후에서 무 무수한 학살극
바 발이 잘 떼어지지 않아 그런데
자 자백하라구? 내가 무얼 어쨌기에


소 소름 끼쳐 터 텅 빈 도시
아니 우 웃는 소리야 끝내는
끝내는 미 미쳐버릴지 모른다
우우 보트 피플이여 텅 빈 세계여
나는 부 분 부인할 것이다

 


 

-시집『사랑의 탐구』(문학과지성사, 1987)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당선작)
2012-10-12  금요일 09시 5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