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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김기림 -한국인의 애송童詩 10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10. 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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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사월은 게으른 표범처럼
인제사 잠이 깼다.
눈이 부시다
가려웁다
소름친다
등을 살린다
주춤거린다
성큼 겨울을 뛰어 넘는다.

 

 


(1946)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10』(조선일보 연재, 2008)
2012-10-25 목요일 오전 09시 0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