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인간경영법
김영수, “사기의 인간경영법” 저자
제1부 사마천과 “사기”
1. 왜 “사기”인가?
○ “사기”는 인간학의 교과서다. 총 130권(52만 6500자) 중 86%에 해당하는 112권이 인간에 대한 기록이다.(등장하는 인물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 그 어떤 드라마보다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것은 픽션(fiction)이 아니라 팩트(fact)다.
○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통렬하고 통쾌한 비판정신으로 충만해 있다. 약자에게는 카타르시스와 용기를, 부정한 강자에게는 준엄한 경고를.
○ 능력은 있으나 인정받지 못하거나 박해받은 인재들에 대한 동정과 안타까움을 강하게 표출함과 동시에 나아가 부당한 억압자에 대한 강렬한 복수관을 보인다.
○ 다양한 인간 군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고 있어 세상사 이치를 터득하고 처세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얻게 한다.
○ 건전한 경제관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열심히 노력하여 부자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사상 유례가 없는 30여 명의 부자들 기록을 남김)
○ 신비주의적 미신을 타파하고 엄밀한 과학정신과 합리성을 보여준다.
○ 3천 년 통사로서 중국사는 물론 현재 중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바로 이해하는 지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 체제의 독창성과 내용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전무후무한 역사서로 창조력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더욱 값진 역할을 해낼 것이다.
2. 죽음보다 더한 치욕을 딛고 일어서다
○ 사마천은 사관의 집안에서 태어나 강한 소신과 사명감으로 3천 년 통사를 탄생시켰다.
○ 특히 49세 때 죽음보다 더한 치욕적인 궁형을 당하고 완성한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끝없는 감동을 준다.
○ 스무 살 이후 전국 각지로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수집한 생생한 현장 자료를 바탕으로 한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역사책을 남겼다.
○ 양계초 : 사마천은 “정말이지 역사학의 조물주다.”
3. 인문 경영의 보물 창고
○ 최근 화두처럼 등장하고 있는 인간 중심의 인문 경영에 막강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가진 텍스트
○ 기업 경영은 물론 인간 경영과 관련하여 수준 높은 지혜와 통찰력을 무궁무진하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고전
○ 우리 삶을 자극하고 격려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숱한 격언과 명언들의 보고
○ 국내 연구 성과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턱 없이 떨어짐
○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할 필요성
○ 참고 서적
- 김영수,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기의 인간경영법”
- 이인호, “사기 - 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사기 이야기”
4. “사기”와 나
○ 1998년 첫 방문 이래 2008년 지금까지 여덟 차례 사마천의 고향 방문
○ 사마천 고향에 대한 치밀한 탐방
○ 사마천학회 정식회원(외국인 최초)
○ 사마천의 고향인 섬서성 한성시 서촌 명예 촌민
○ 2007년 ‘사마천 장학회’ 설립 : 인세의 일부와 뜻있는 분들 동참 하에 장학 기금 마련
○ “사기”와 사마천 연구에 몰두하게 된 흥미로운 계기
제2부 춘추시대 제 환공의 리더십
프롤로그 : 이질적 공동체로의 대전환
○ 춘추시대란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5세기 중반까지 약 300년간을 말한다.
○ 춘추시대는 주 왕실의 권위가 몰락하고 강력한 제후가 왕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른 제후국들을 회맹이란 방식으로 호령하던 시대였다.
○ 이 시대는 약육강식으로 대변되던 전국시대로 넘어가기 전으로 그래도 명분이 살아있었다. 그러나 제후국 사이에는 치열한 경쟁과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각 제후국은 생존을 위해 각종 개혁과 인재등용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 그 중에서도 초기 제 환공을 비롯한 춘추오패가 보여준 정치개혁과 제후들을 통솔하면서 보여준 리더십은 주목할 만하다.
○ 따라서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문화를 가진 한국의 기업들을 이끄는 리더들의 리더십 문제를 춘추시대 패자들의 리더십을 통해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특히 춘추오패의 선두 주자인 제나라 환공의 리더십은 여러 모로 의미심장한 대목들이 적지 않다.
○ 특히 전 세계가 ‘이질적 공동체’로 전환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일찍이 약 2,500년 전에 이와 유사한 ‘이질적 공동체’를 경험한 바 있는 중국사에 있어서 그 전환의 출발점인 춘추시대 제후국의 리더들과 리더십을 검토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1. 관포지교(管鮑之交)
○ 춘추오패의 첫 주자인 제(齊)나라(지금의 산동반도)의 환공은 관중과 포숙이라는 유명한 인물을 참모로 발탁함으로써 춘추시대 첫 패자가 될 수 있었다.
○ 특히 관중과 포숙은 ‘관포지교’라는 우정의 대명사인 故事成語를 남긴 두 주인공이자 제 환공의 리더십을 이해하는데 관건이 된다.
2. 각보기주(各保其主)
○ 제나라의 정쟁으로 관중은 공자 규를 포숙은 공자 소백을 모시게 됨으로써 서로 정적이 되어 국군의 자리를 다툰다.
○ 포숙이 모시던 소백이 끝내 국군의 자리에 오르니 이가 환공이다.
○ 이 과정에서 관중은 소백을 활로 쏘아 죽이려 하다.
3. 망구구중(忘仇救仲)
○ 정쟁에서 승리한 환공은 공자 규의 편에 섰던 노나라에 대해 규를 죽일 것과 관중을 압송하라고 요구한다.
○ 포숙의 설득으로 환공은 원수와 같은 관중을 용서하고 재상으로 기용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다.
4. 정료지광(庭燎之光)
○ 관중을 중심으로 환공은 개혁 정치에 박차를 가한다.
○ 이에 전국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모으는 ‘구현령’을 반포한다.
○ 불과 1년 뒤 인재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환공은 ‘정료지광’을 통해 인재들을 수시 초빙하고, ‘구구산법’ 노인의 충고로 그를 기용함으로써 새로이 수많은 인재들을 기용하게 된다.
5. 대의명분(大義名分)
○ 전통적인 중농주의를 벗어나 적극적인 중상주의를 택하여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다.(경제 전문가로서 관중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 일약 강국으로 성장한 제나라는 ‘존왕양이(尊王攘夷)’라는 큰 대의명분을 앞장 세워 제후들을 통솔하다.
6. 구합제후(九合諸侯)
○ 이로써 제나라 환공은 무려 아홉 차례나 제후들을 소집하여 국제회의를 주도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 약소 제후국들을 남방의 강대국 초나라 등 외국의 침입으로부터 막아주는 방패 역할로 두터운 신뢰를 얻는다.
○ 남방의 초나라와 더불어 남북 양강 체제를 구축하다.
7. 병상논상(病床論相)
○ 관중이 병이 들자 환공은 병문안을 하면서 후임자 문제를 논의한다.
○ 관중은 놀랍게도 자신을 평생 믿고 지지해준 포숙이 아닌 다른 사람을 추천한다.
8. 말년오판(末年誤判)
○ 오랜 집권으로 오는 권력의 피로함과 부패, 사치, 나태함 등으로 간신들을 가까이 하다.
○ 그 결과 자식들 간에 정쟁이 일어나고 간신들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 환공은 냉궁에서 비참하게 굶어죽는다.
에필로그 : 춘추시대 환공의 리더십을 다시 생각한다
○ 역사에서 우리는 적어도 한번 이상은 발생한 사건을 통해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주는 교훈과 실용성을 소홀히 해왔다.
○ 특히 풍부한 실례를 가진 중국사는 현대인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와 계시를 준다. 다양하게 전개된 사례를 검토하고 분석하고 깊게 사색하면 기업경영의 지혜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다.
○ 나아가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 춘추오패가 활약했던 시대는 전통적 권위가 무너지는 시대이긴 했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처럼 권위의 잔재가 여전하고 여기에 지역성, 지연, 학연 등과 같은 낡은 관념이 강하게 남아 있는 점에서 공통점이 적지 않다.
○ 특히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으로 전개되었던 전국시대를 염두에 둘 때 이들의 리더십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 따라서 이런 시대적 분위기에서 시대를 이끌었던 제 환공을 비롯한 오패의 리더십은 향후 우리 사회의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예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 또 한 리더십은 인재 기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 특히 “사기”가 제시하는 리더십의 중요한 핵심은 늘 인재를 알고(知人), 인재를 기용하고(用人), 인재를 아끼며 배려하고(愛人), 인재를 기르는(育人)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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