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워킹푸어
working poor'의 다듬은 말로 '근로빈곤층'을, '하우스푸어
house poor'의 다듬은 말로 '내집빈곤층'을 각각 선정하였다. '워킹푸어'는 일자리가 있는데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하우스푸어'는 주택 가격이 오를 때 저금리로 대출을 과도하게 받아 집을 마련했다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7일까지 '워킹푸어'와 '하우스푸어'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하여 모두 241건의 제안어를 접수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2일 개최한 제10차 말다듬기위원회에서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을 심사한 결과 '근로빈곤층'을 '워킹푸어'의 다듬은 말로, '내집빈곤층'을 '하우스푸어'의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관련 예문
(1)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근로빈곤층←워킹푸어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했다.
(2) 노동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근로빈곤층←워킹푸어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은 미흡한 실정
이다.
(3) 국가에서는 근로빈곤층←워킹푸어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4)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 문제는 여러 방면에 걸쳐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5) 최근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이나 영세업자들의 고금리 사금융 이용액이 늘어났다.
(6) 일부 은행들은 주택 담보 대출 이자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방식으로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찾기 마당'-'어휘ㆍ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
말터'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