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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듬기 - '워킹푸어'와 '하우스푸어'를 각각 '근로빈곤층'과'내집빈곤층'으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1. 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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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워킹푸어working poor'의 다듬은 말로 '근로빈곤층'을, '하우스푸어house poor'의 다듬은 말로 '내집빈곤층'을 각각 선정하였다. '워킹푸어'는 일자리가 있는데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하우스푸어'는 주택 가격이 오를 때 저금리로 대출을 과도하게 받아 집을 마련했다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7일까지 '워킹푸어'와 '하우스푸어'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하여 모두 241건의 제안어를 접수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2일 개최한 제10차 말다듬기위원회에서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을 심사한 결과 '근로빈곤층'을 '워킹푸어'의 다듬은 말로, '내집빈곤층'을 '하우스푸어'의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관련 예문
(1)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근로빈곤층워킹푸어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했다.
(2) 노동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근로빈곤층워킹푸어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은 미흡한 실정
     이다.
(3) 국가에서는 근로빈곤층워킹푸어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4)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 문제는 여러 방면에 걸쳐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5) 최근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이나 영세업자들의 고금리 사금융 이용액이 늘어났다.
(6) 일부 은행들은 주택 담보 대출 이자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방식으로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찾기 마당'-'어휘ㆍ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3년도부터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된다. 1991년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22년 만의 경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12월 28일 오후 7시에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0월 9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되었음을 대내외에 공식 발표하고,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의 역사적인 순간을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한글날 공휴일 지정 기념 축하 행사인 '세종의 꿈, 한글로 열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 취지와 의미를 국민들 가슴에 새기고 한글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행사 내용은 취타대 연주, 한글날 공휴일 선포문 낭독, 점등식, 한글을 주제로 한 영상 작품 상영, 한글태권춤, 번개춤사위 등 전통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것으로 채워졌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세종대왕 동상을 활용한 3차원 영상 투사는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된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세종대왕께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모습이 생생하게 입체적으로 표현되도록 하여,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였다.
행사 말미에는 한국어 가사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긴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한글 가꿈이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사'에 맞추어 모든 참석자가 함께 추는 번개춤사위플래시몹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아울러 행사장에 오는 시민들에게 한글날을 공휴일로 표시할 수 있는 붙임딱지스티커와 한글날이 빨간색으로 표시된 2013년 기념 달력 등을 배포하였으며, 행사에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한 '한글로 쓴 나만의 손글씨'를 전시하여 아름다운 한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표 문화유산이자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발판이 된 한글의 가치를 드높이고 '문화국경일'로서의 한글날의 위상을 더욱 높여, 국민의 문화정체성과 자긍심을 크게 고양시킴은 물론 다문화 시대에 한글날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