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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김종기
넓은 잎
두어 장이
길쭉이 열린 사이로
연초록
줄기마다
총총히 조롱조롱
그 이름
종소리보다
섬세하게 울린다
누군가
그리워서
풀숲에 앉았다가
내 정신
아득하도록
너만을 사랑하리
지순한
향기 찰박거리는
오월 첫날의 내 행운
ㅡ격월간『유심』(200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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