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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김정란 - 카톡 좋은 시 149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7. 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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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149 

  

   김정란

   

   어느 하늘을 돌아왔을까

   내 쓸쓸함의 새 집 짓는 소리

   살과 살 사이에서

   하나도 아프지 않게

 

   그 집 창가에 오래도록

   머리 기대고 울지 않는, 우는 여자 하나

 

   나 같기도 하고 언니 같기도 한

 

   …… 머무는 새……

 

   젖는 날개

 

   언니 같기도 하고

 

   나 같기도 하고

 

   새벽이 올 때까지

   

―시집용연향.나남출판. 2001 )   

  

 

 

  

 

김정란

 

 

어느 하늘을 돌아왔을까

내 쓸쓸함의 새 집 짓는 소리

살과 살 사이에서

하나도 아프지 않게

 

그 집 창가에 오래도록

머리 기대고 울지 않는, 우는 여자 하나

 

나 같기도 하고 언니 같기도 한

 

…… 머무는 새……

 

젖는 날개

 

언니 같기도 하고

 

나 같기도 하고

 

새벽이 올 때까지

 

 

 

(용연향.나남출판. 2001 )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문학과지성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