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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정현종 - 카톡 좋은 시 208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11. 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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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08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집광휘의 속삭임(문지, 2008. 9)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집광휘의 속삭임(문학과지성사, 200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