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蓮花식당/정선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3. 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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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花식당

 

정선희

 

 

예하리를 찾는 사람들은

보신탕을 먹고 이빨을 쑤시며

연꽃을 보러 간다

 

예하리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蓮花식당

사람들은 개고기와 연꽃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연화식당을 찾고 개다리를 뜯는다

 

낮술을 마시고

얼굴이 벌건 사내 하나

개고기를 씹으며

침과 개고기를 튀기며

목소리를 높인다

 

예하리 연꽃이 왜 유난히 붉은 줄 아시오

예하리 보신탕이 왜 맛있는지 아시오

 

연꽃들이 개고기를 삶는 밤에는

코를 벌름거리며 아주 환장을 한다오

개고기 냄새를 맡고

개처럼 짖는 연꽃들

그 컹컹 짖는 소리 안 들어 본 놈은 모른다오

예하리 연꽃이 왜 저리 붉은지

그 소리들 왜 그리 깊은지

    


 

시집푸른 빛이 걸어왔다(달샘,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