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달의 밤/이진명 (문정희 시배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3.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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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밤

 

이진명

 

 

뱃길 끊어진 바닷가 옛 작은 포구 마을

달이 저토록 높게 거기에 빛나고 있다

처음으로 크고 둥글어보듯 저토록 크고 둥글게

처음으로 환해보듯 저토록 밝고 환하게

처음으로 투명하고 서늘해보듯 저토록 투명하고 서늘하게

달이 저토록 높게 저기에 빛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빛나보듯 얼굴 다 열려서

 

 

 

문정희 시배달 사이버문학광장 문장(201603월 07)

시집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민음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