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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를 기다리며
안영희
덕촌 마을회관은
창문들이 먼저 눈멀고
빈 정자에서 바라본다
길섶의 집집 마당가
붉은보라꽃보라 땅패랭이 절정꽃밭에
가만가만 몸 섞으며 내리는 죽음
서로의 이름을 불러대는 귀소의 새들이
자색(紫色)을 칠해오는 정적
돌아보는 살구꽃 마을
하늘가에 보름달이 뜬다 날 떼밀며
한 사람 삼킨 블랙홀 우주,
지구별에
ㅡ월간『시와 표현』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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