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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덕] 부아가 나서 (박성우 시배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7. 3. 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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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덕, 「부아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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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출처 : 『할미그라피』,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
 
 
 

    ■ 임순덕 │ 「부아가 나서」를 배달하며…
 
 
 

    한글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의 시인데요. 임순덕 할매 시인은 부아가 나서 ‘죽겄’지만 저는 시가 너무 좋아서 ‘죽것’습니다. 또박또박 시내버스 글자를 읽고 차에 오르는 할매도, 또박또박 일기를 쓰는 할매도 예쁘게 잘 보입니다. 할매 시인을 부아 나게 하는 ‘뭔 일’이 대체 ‘뭔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 일을 꼭 대신해드리고만 싶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