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작은 돌 /정호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9. 7. 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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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 /정호순




작은 돌 /정호순

   

언제부턴가 나의 냇가에

작은 돌 하나

심었지요

 

물살에 흔들리며

조금씩 자라고

있었어요

 

징검다리 두드려 걷듯

아슴아슴 내딛는

더딘 발걸음

 

모나지 않으려 애쓰면

애 쓸수록 슬며시

더 고개 드는


미덥지 못한   

물가에 심은 물풀처럼

설익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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