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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의 꿈
⸺만고충신 박제상
임석
왕자를 구하려고 배 오른지 천육백 년
풍랑은 그쳤는데 질긴 인연 끊지 못해
못다 핀 그리움만이 별자리로 돋습니다
어른 님 기다리다 지쳐 잠든 치술령엔
몸 굳어 바위 되고 메아리는 살아남아
여인의 한恨 서린 바람 닮아있는 현해탄
목련꽃 환한 봄날 사당 근처 주막에서
낮술에 혼령 달래 먼 그날 생각하면
한 사내 주먹 쥔 꿈이 물비닐이 됩니다
⸺계간『시조21』(2020년 가을호)
2021년 1월 20일 17시 08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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