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필사 시

고정희 유고시집 제 3부 /몸통일 마음통일 밥통일이로다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 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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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유고시집 제 3부는 무지 깁니다.

여기서도 주제는 밥인데
무릇 밥이란 무엇인가요. 안 먹고는 살 수 없는 그 것 때문에
온갖 수모를 겪기도 하지요.

그 밥을 장석주는
밥 한그릇에 나를 팔지 않기 위하여 부끄러워한다고 하였지요.




귀 떨어진 개다리 소반 위에
밥 한 그릇 받아놓고 생각한다.
사람은 왜 밥을 먹는가.
살려고 먹는다면 왜 사는가.
한 그릇의 더운 밥을 먹기 위하여
나는 몇 번이나 죄를 짓고
몇 번이나 자신을 속였는가.
밥 한 그릇의 사슬에 매달려 있는 목숨
나는 굽히고 싶지 않은 머리를 조아리고
마음에 없는 말을 지껄이고
가고 싶지 않은 곳에 발을 들여 놓고
잡고 싶지 않은 손을 잡고
정작 해야 할 말을 숨겼으며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했으며
잡고 싶은 손을 잡지 못했다.
나는 왜 밥을 먹는가, 오늘
다시 생각하며 내가 마땅히
했어야 할 양심의 말들을
파기하고 또는 목구멍 속에 가두고
그 대가로 받았던 몇 번의 끼니에 대하여
부끄러워 한다. 밥 한 그릇 앞에 놓고, 아아
나는 가롯 유다가 되지 않기 위하여
기도한다. 밥 한 그릇에
나를 팔지 않기 위하여.

-장석주 밥 전문



가상의 북쪽 여자와 남쪽 여자를 등장시켜
평등하게 화합을 해서
몸으로 마음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줄거리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가 사돈을 맺는 것처럼
이렇게 남과 북이 사람으로 엮인다면 그 통일은 무력통일이
아니라 평화통일이 틀림이 없지요.


어제 낮에 이 시 따라 쓰느라고 두 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
기타를 쓰면 왼쪽 손 끝이 아픈데
자판기를 오래 쳐도
손끝이 좀 아파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4부는 짧은 시 두 편으로 이 유고시집을 끝납니다.
긴 시
장시는 오늘만 보시면 끝나겠네요.
편수로는 이 시가 이 시집의 41편째네요.


이 시도 무대 인물을 희곡처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마당놀이처럼 바로 무대에 올려도 되겠어요.
생전에 고정희 시인은 이런 시를 써서
마당놀이 무대에 올리려는 꿈을 가지지 않았나 싶은데 그건 잘 모르겠네요.
어디에서도 그런 자료를 못 보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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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부
통일굿마당
몸통일 마음통일 밥통일이로다


41
몸통일 마음통일 밥통일이로다


첫째마당 남남북녀 초례청


(해동조선 중부선에 자리한 판문점 임진각……
누각 아래로 임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 집이 통일혼례맞이로 부산하다.
십삼도 사투리가 왁자지껄 어우러지는 가운데 바야흐
로 남남부녀 초례가 시작된다.
징소리 크게 세 번 울리고)


1. 혼례청 인사(북산 출신 모씨)

우리 한민족 역사 이래
오늘같이 기쁜 날이 없는 듯싶사외다
뜻 있고 길 있고 화합정성 있는 이 날에
장백산 정기 받은 보름달 여자와
지리산 기운 받은 달궁 남자가 만나
통일산천 중부선에 사랑을 걸어놓고
한 하늘 한 민족 개벽세상 차일 밑에서
천지공사간 남녀운우의 정을 쫓아
남남북녀 혼인잔치 마련하게 되었습네다

평등이 가마 되고
자유가 길이 되어
평화의 술잔으로 언약을 맺는 이 혼인에
겨레여 칠천만 촛불 밝혀
세세무궁토록 타오르게 하소서

(인사가 끝나면 사물놀이 장단이 한바탕 지나간 뒤,
혼례상 중앙에 주례 1(남자) 주례 2(여자) 주례 3(여자)
나란히 등장.
흥쾌한 장단에 맞춰 신랑신부 동시 입장, 그 뒤로 양
가 부모 나란히 따른다.)

2.. 신랑신부 들어오는 노래

나가신다 나가신다 보름달 신부 나가신다
나가신다 나가신다 달궁 신랑 나가신다

천지신명 다림줄 놓고
칠성할머니 만복정성을 놓으시다
사랑이면 길이 되고
믿음이면 다리 되어
통일기운 즈려밟고 신랑신부 나가신다

칠천만 염원 증인 되
오천년 화합정선 우인 되니
앞태를 보아도 통일신부 오심이요
뒤태를 보아도 통일신랑 오심이라

(마당사람들)
그리움이면 길이 되고
기다림이면 다리 되어
민족염원 즈려밟고 신랑신부 나가신다

(굿거리 장단이 쟁쟁한 가운데 혼인 집례자 혼인식에 들어간다.)

3. 혼인을 서약하는 노래

(집례자 1)
두 마음이 합하여 한 하늘 받쳐들고
한 하늘이 내려와 삼천강에 깃드니
마주 드는 술잔이 천지간 조화로다

사람이 갈라놓지 못할 사랑
사람의 뜻이 가르지 못할 믿음
첫 언약 술자에 가득 뜨르노니
(집례자 잔에 술을 따른다.)
겨레 훈짐으로 빚은 통일주
믿음과 사랑 잔에 가득 넘치도다

(집례자 2)
흩어졌던 길이 하나로 돌아오고
만가닥 바람이 한 곳으로 부는구나

해방이 터를 잡고
평등이 주춧돌 되니
여기 조선 여자가 새로 태어나도다
여기 조선 남자가 새로 태어나도다
여기 조선 강토가 새로 태어나도다

조선 여자 남자
새 길 뜨는 이 날에
천지신명 불러내어 언약을 삼으니

(집례자 3)
어둠 속에서도 볼 것을 환히 보고
길이 없는 곳이라도 스스로 길이 되리

맺힌 고는 풀어내고
놓은 길은 골라 가고
진 길은 비켜 가고
막힌 길은 돌아가고
험한 길은 쉬어 가고
힘든 길은 맞들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해동의 마음을 꽃피우는 어머니로 살리라
해동의 땅을 지키는 아버지로 살리라
(신랑신부 한잔으로 언약의 술을 마신다.)

(신랑신부 함께)
상르리 살으리랏다
금수강산에 살으리랏다
천지연과 백록담이 마르고 닳도록
살으리 살으리랏다
산천경계 맑은 땅, 백이의 땅에
살으리랏다

(신부)
가난이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며
슬픔이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며
늙고 병듦이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리

(신랑)
기쁠 때나 혹은 괴로울 때나
행복할 때나 혹은 병들었을 때나
서로 의지할 때나 혹은 방황할 때나
사랑이 우리의 등불 되고
믿음이 우리의 길동무 되리

(신랑신부 함께)
살으리 살으리랏다
통일산천에 살으리랏다
황하와 곤륜산이 마르고 닳도록
살으리 살으리랏다
해동 금빛 해가 뜨는 땅에 살으리랏다

(마당 사람들)
어화 경사로다 통일장수로구나
어화 경사로다 통일신명이로구나

해방이 터를 잡고
평등이 주춧돌 골라
평화가 문을 낸 이 집에
사람의 번뇌가 갈라놓지 못할 화평
사람으 잣대로 재지 못하 생명 깃들도다, 깃들도다

어화 경사로다 통일신부로다
어화 경사로다 통일신랑이로다

4. 남남북녀 사랑노래

우리는 꿈꾸네 한사랑 꿈꾸네
둘이 살다 하나 되는 큰세상 꿈꾸네
기쁨이면 나누고
고통이면 맞들어
우리는 꿈꾸네 한살림 꿈꾸네

우리는 문을 여네 대화의 문을 여네
둘이 말하다 하나 되는 한마음 문을 여네
슬픔이면 싸매주고
맺힌 고는 풀어내어
우리는 문을 여네 이해의 문을 여네

우리는 길을 가네 한겨레 길을 가네
둘이 가다 하나 되는 한민족 길을 가네
힘든 길은 의지하고
험한 길은 쉬엄쉬엄
우리는 길을 가네 통일의 길을 가네

5. 혼일을 축하하는 시

그대 그 땅에 들어가리
어여쁜 그대들 그 땅에 주인 되리
아무도 아직 들어가지 않은 땅
작은 풀꽃에서 공중의 새까지
자유롭게 춤추고 노래하는 땅
이슬 맺힌 땅
태초의 그 땅
갈라섬이 없는 땅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받지 않는 땅
참뜻 바른 뜻 따뜻한 그 땅

그대 그 땅에 씰 뿌리리
늠름한 그대들 그 땅에서 추수하리
동편에서 해방의 해가 뜨는 그 땅
서편에서 형등의 해가 지는 그 땅
만 이랑 평화의 들녘에 씨 뿌려
만곡쟁이 알곡 엄연한 그 땅
니것 내것이 서럽지 않은 땅
가진 것의 이름으로 소회받지 않는 땅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미워하지 않는 땅
폭력 없는 땅
분열 없는 땅
참소리 바르놋리 정겨운 그 땅
그대 그 땅에서 번창하리
의연한 그대들 그 땅에서 우거지리
우리 기다림이 그대 울타리 되어
각자 마음문 열어주는 땅
각자 가진 근심의 구멍 막아주는 땅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버림받지 않는 땅
나눈의 집 만남의 집 오순도순한 그 땅
참길 바른길 서늘한 그 땅

둘째마다 통일고사

(굿거리당단이 흐드러진 가운데 마당 사람들 둘글게,
소리꾼 중앙에 하청하면 고사에 들어간다.)

6. 통일자축 고사문

십삼도 겨레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라가 하나 되니
마음이 하나요
몸이 하나 되니
밥이 하나요
산천이 하나 되니
하늘 또한 하나입니다

꿈에도 보고 싶던
대동강물 청천강물 압록강물 임진강물
북에서 남으로 유유히 흐르니
문전옥탑 화초 방초 너른 들녘
경기평야 김제평야 호남평야 영남평야
바랑은 남에서 북으로 붑니다
보기 좋고 듣기 좋고 나누기 좋은 날이 어떤 날이리까
분단장벽 허문 자리에
칠천만 겨레 남녀 겨레
통일정성 해방정성 말정성 섬정성 괸 이 날
민족경사 나라경사 세상경사 아니리까
보기 좋고 듣기 좋고 나누기 좋은 이 날 아니리까

북방 만주벌판에서 떠돌던 열사혼백
동예 여진벌에서 떠돌던 조상혼백
중국 대륙에서 떠돌던 민족혼백
연길 길림 간도땅에서 떠돌던 객사혼백
바람처럼 구름처럼 달려오시고

임진왜란 때 흩어진 수중혼백
동학혁명 때 흩어진 민중혼백
왜정치하 때 흩어진 독립혼백
사삼사태 때 흩어진 비명혼백
사일구혁명 때 흩어진 민주혼백
광주항쟁 때 흩어진 오월혼백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오시고

고려공녀 때 끌려간 어머니혼백
정신대공출 때 끌려간 할머니혼백
기생관광 때 끌려간 딸혼백
외화혼백 이산혼백
꽃잎 휘날리듯 훨훨 달려오시니,

민족경사 나라경사
보기 좋고 듣기 좋고 나누기 좋은 이 날에
오천년 기린 공덕 통일정성 바칩니다
오십년 사무친 염원 해방정성 바칩니다
천년 묵은 눈물 받아 술을 빚고
오십년 다진 흙으로 잔을 빚어
민족재단 앞에 통일헌주 바치오니
섬재미 말재미 만석재미 언덕삼아
앞앞이 흠향하시고 대천세상 해방세상 수지건곤으로
편안히 가옵소사
앞두 돌아보지 마시고 해원세상 광명세상 편안히 가옵소사 (상향∼)

7. 푸닥거리 - 허튼귀신 물러가라

사람통일 마음통일 뜻통일 이 마당에
분단 구실로 밥을 빌고
휴전선으로 밥을 빌던 허튼 귀신 역력하다
냉전체제 무너지니 역성들 일 없는 귀신
휴전선 무너지니 하릴없이 떠도는 귀신
남북경계 없어지니 실업자 된 귀신

(추임새)
물러가라 물러가라
허튼귀신 물러가라
파당귀신 물러가라
분열귀신 물러가라
갈등귀신 물러가라

살림통일 경제통일 정치통일 이 마당에
안보정치 울타리삼아
매판자본 기둥삼아
독점자본 정경유착 허튼귀신 역력하다
옳은 일에 좌경귀신
그른 일에 용공귀신
목구멍에 보수귀신
바른말에 고문귀신

(추임새)
물러가라 물러가라
허튼귀신 물러가라
투기귀신 물러가라
백골귀신 물러가라
총칼귀신 물러가라

겨레통일 밥통일 조국통일 이 마당에
허튼정신귀신
허튼자본귀신
허튼권력귀신 역력하다
적색 백색 이념귀신
상하 좌우 폭력귀신
남북 독재 침략귀신

(추임새)
물러가라 물러가라
허튼귀신 물러가라
백수건달귀신 물러가라
일신영달귀신 물러가라
착취탐욕귀신 물러가라

돼지머리에 삼지창 꽂고
삼색과일에 오색 튀각 받쳐
분단원한 이산원한 상다리 휘어지게 차렸으니
고픈 배는 채우고
맺힌 원은 풀어내서
통일장단에 발을 맞춰
강토 밖으로 훌훌 물러가라
이 장단에 물러가지 않으면
허튼미련 허튼인연
통일칼에 목을 베고
징소리에 몸을 태워
허허공중 잿더미로 날게 하리라
(퉤, 퉤, 퉤……)
(휘몰리장단 뒤따른다.)

셋째마당 대동놀이

8. 송득수의 회심가


흰눈 쌓인 북만주 벌판에
쌍두마차가 사랑 싣고 달리듯
조선 대동 산천에
반쪽 사랑이 돌아오고
반쪽 고향이 돌아왔네

무릇 산천은 금수강산 그대로이되
정은 옛정 간 곳이 없구나
생면부지 조선 남녀
새 정을 트자 할 제
유수 같이 지난 세월이
새삼 원망스럽도다
의당 조선사람 정에는
사무치는 기다림이 섞여야 맛이던가
그리움의 작둣날에 오를망정
오리지널 정한으로 절창을 뽑아내던
조선조 사랑무당 가히 절절하구나
민족신명 겨레신명 남녀신명 불러내어
남북 사랑통일 한허리를 동여매세

(받아넘기는 노래)
에헤야 사랑이야
데헤야 사랑이로구나
신명 중에 제일은 사랑이 아니던가

(매김)
돌아왔네 돌아왔네
백제 사랑이 돌아왔네
황산벌 달빛 밟고
백제 여자가 돌아왔네

(받음)
에헤야 사랑이야
백제 사랑이야
신명 중에 제일은
백제 사랑이 아니던가

9. 백제 신정읍사

달하 높이곰 돋으샤
해동 산천 동두렷이 비쳐오시라

이산 세월 등짝에 지고
떠나갔던 님
통일호 기차 타고 달려오실 제
폐허 속에 잠든 철마
죄다 깨워 오시렷다

끊긴 길 막힌 길
죄다 이어 오시렷다

(받음)
달하 높이곰 돋으샤
통일산천 동두렷이 비쳐오시라
극락왕생 열반인들
백제 사랑만 하랴

(매김)
돌아왔네 돌아왔네
고려 사랑이 돌아왔네
북방 대륙 말발굽 울리며
고려 여자가 돌아왔네

(받음)
어화 다롱디리 다롱디리
신명 중에 제일은 고려 사랑 아니던가

10, 고려 신만전춘별사

분단 빙판 위에 댓잎자리 깔아
그대와 나 얼어죽을망정
냉전체제 빙판 위에 신방 꾸며
그대와 나 얼어죽을망정
통일정 튼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남남북녀 해방정 튼 오늘밤 더니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백년 평화 더불은 밤 더디 새오시라
껍데기는 가시릿고 더디 새오시라
흙가슴에 알곡 묻은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
대립 갈등 이제 끝 더디 새오시라
통일정 튼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
분단 빙판 위에 댓잎자리 깔아
그대와 나 얼어죽을망정
해방정 튼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받음)
얄리 얄리 얄라리
정든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
통일정 튼 오늘밤 더시 새오시라

(매김)
돌아왔네 돌아왔네
조선여자가 돌아왔네
절세가인 송도삼절 황진이가 돌아왔네


(받음)
고나해 - 동동 다롱디리 - 동동
사랑 중에 제일은 조선여자 아니던가

11. 황진이 신사랑가

시월 상달 보름밤
분단 허리 잘라내어
통일 불길 가슴에
사랑으로 녹였다가


남북 한몸 이부자리
서리서리 덮으시라

청산리 분단동아
두 허리를 자랑 마라
산천통일 녹음이면
분단빙벽 덧없으니

두 허리 동여매어
삼천리 정 어우르리

(받음)
청산리 분단동아
두 허리를 자랑 마라

분단 허리 잘라내어
사랑으로 녹였다가

남북 한몸 이부자리
서리서리 덮으리라

(매김)
돌아왔네 돌아왔네
우리 님이 돌아왔네
동부의 여운 밟고
그리운 님 돌아왔네

(받음)
어화 다롱디리 다롱elf 고나해
사람 중에 제일은
우리 님이 아니던가


12. 이옥봉 신상봉가

요사이 남쪽님은 어떻게 지내실까
통일산천 달 밝으니
생각 더욱 간절해
꿈길에 오고간 흔적 있다면
분단장벽 철조망이 비단모래 되었으리


(받음)
요사이 북쪽 님은 어떻게 보내실까
통일세상 달 밝으니 더욱 간절해
정통일 오고간 흔적 있다면
분단문전 빙벽이 즈믄 가람 되었으리


(오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잔치마당 자연스럽게 뒤풀이로 이어진다.)


뒤풀이 - 어절씨구 옹헤야

옹헤야∼(옹헤야)
옹헤야∼(옹헤야)
금수강산(옹헤야) 통일산천(옹헤야)
남남북녀(옹헤야) 한몸이뤄(옹헤야)
개벽세상(옹헤야) 열었구나(옹헤야)
어절씨구(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하늘통일(옹헤야) 고향통일(옹헤야)
겨레통일(옹헤야) 역사통일(옹헤야)
경제통일(옹헤야) 정치통일(옹헤야)
어절씨구(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잘난사람(옹헤야) 따로없고(옹헤야)
못난사람(옹헤야) 따로없다(옹헤야)
남북경계(옹헤야) 따로없고(옹헤야)
남북이산(옹헤야) 따로없다(옹헤야)

상하우열(옹헤야) 구별없고(옹헤야)
좌우귀선(옹헤야) 구별없다(옹헤야)
남녀차별(옹헤야) 없는세상(옹헤야)
어허허허(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민주세상(옹헤야) 평등세사(옹헤야)
해방세사(옹헤야) 자유세상(옹헤야)
통일세상(옹헤야) 찾아왔네(옹헤야)
어절씨구(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이제다시(옹헤야) 눈물없다(옹헤야)
전쟁없다(옹헤야) 이별없다(옹헤야)
간첩없다(옹헤야) 용공없다(옹헤야)
평화세상(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민족끼리(옹헤야) 대동단결(옹헤야)
동포끼리(옹헤야) 사랑단절(옹헤야)
태평세상(옹헤야) 누려보세(옹헤야)
어절씨구(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조선분단(옹헤야) 무너지고(옹헤야)
세계분단(옹헤야) 끝장내니(옹헤야)
인류평화(옹헤야) 시작이라(옹헤야)
어허어허(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허튼정치(옹헤야) 허튼권력(옹헤야)
허튼사랑(옹헤야) 물러가가(옹헤야)
허튼자본(옹헤야) 물러가라(옹헤야)
허튼산업(옹헤야) 물러가라(옹헤야)

어허어허(옹헤야) 통일세상(옹헤야)
민주세상(옹헤야) 잘도간다(옹헤야)
옹헤야 ∼(옹헤야) 옹헤야 ∼(옹헤야)

(옹헤야 가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난장판으로 이어진다.)


08.01.22/오후 3시 31분


두 시간을 쓴 것 같다... 에구구


운우雲雨 - 1.구름과 비 2. 남녀 사이에 육체적으로 어울리는 일
운우지정 - 남녀 사이에 육체적으로 어울리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