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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이정환
내 안에 나는 없고 꽃들로 가득했다 못물로 출렁였다 노을로 타올랐다 맨발로 다가오고 있는 그림자가 붉었다
내 목에 어느 날 별빛 타래 걸렸다 자주구름 걸렸다 새가 사뭇 우짖었다 무한정 문이 열렸다 바람 들이닥쳤다
<2013 제33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년 2월 3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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