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병산 우체국 /서일옥(2015 제35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2.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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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 우체국

 

서일옥

 

 

이름 곱고 담도 낮은 병산 우체국은

해변 길 걸어서 탱자 울을 지나서

 

꼭 전할 비밀 생기면

몰래 문 열고 싶은 곳

 

어제는 비 내리고 바람 살푼 불더니

햇살 받은 우체통이 칸나처럼 피어 있다

 

누구의 애틋한 사연이

저 속에서 익고 있을까

 

 

<2015 35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23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