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병산 우체국
서일옥
이름 곱고 담도 낮은 병산 우체국은
해변 길 걸어서 탱자 울을 지나서
꼭 전할 비밀 생기면
몰래 문 열고 싶은 곳
어제는 비 내리고 바람 살푼 불더니
햇살 받은 우체통이 칸나처럼 피어 있다
누구의 애틋한 사연이
저 속에서 익고 있을까
<2015 제35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년 2월 3일 20시 17분
'2021 다시 필사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조>풍경이 운다 /양점숙(2016 제36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0) | 2021.02.03 |
---|---|
<시조>봄날의 화해 /서일옥 (0) | 2021.02.03 |
<시조>오동꽃을 보며 /박기섭(2014 제34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0) | 2021.02.03 |
<시조>목도장 파는 골목 /박성민(2013 제5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작) (0) | 2021.02.03 |
<시조>주상절리 /이정환(2013 제33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0) | 202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