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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궁서 편지
양계향
결혼 후 어머니가 보내 주신 옛날 편지
표구 해 걸어두고 들며 날며 바라보면
내 인생 나침반 되어 이끌어 주십니다
남에게 칭찬 듣고 너희들 안락하며
효자 효부 득명 소식 어미의 소망이다
시골의 시부모님께 안부 편지 자주 해라
유학자 할아버지 출입 잦은 힘든 수발
수시로 과객 대접 4대까지 모신 제사
양반집 대종부라는 허울 좋은 그 이름
어릴 적 규방 가사 읽으며 자란 가풍
사돈지 원근에서 대필 받던 필적으로
궁서체 흘려 쓴 편지 울면서 읽습니다
<2019 제24회 현대시조문학상>
2021년 2월 4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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