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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정현대
눈꽃 속에 피어나는 설산의 겨울 향기
파아란 하늘 아래 구상나무 주목 군상
겹겹이
정을 쌓으며
새봄을 준비한다
사람이 산다면 천년 만년 살 것인가
이 순간 이 기쁨 가슴에 차오를 때
산과 들
흰 눈을 쓰고
햇살 아래 빛난다
<2013 제20회 현대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년 2월 4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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