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향적봉 /정현대(2013 제20회 현대시조문학상 수상작)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2.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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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정현대

 

 

눈꽃 속에 피어나는 설산의 겨울 향기

파아란 하늘 아래 구상나무 주목 군상

겹겹이

정을 쌓으며

새봄을 준비한다

 

사람이 산다면 천년 만년 살 것인가

이 순간 이 기쁨 가슴에 차오를 때

산과 들

흰 눈을 쓰고

햇살 아래 빛난다

 

 

<2013 20회 현대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2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