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징검다리
김삼환
그는 언제 나의 길에 징검다리 되었을까?
세월의 강물 위에 돌을 놓고 떠난 사람
저며 준 살점 먹으며 그의 등을 밟고 왔네
이제 나는 누구의 징검다리 돼야 할까?
내민 손을 잡으며 든든한 돌이 되어
엎드린 내 등을 밟고 지나가도 좋으리
ㅡ시집 『그대의 낯선 언어를 물고 오는 비둘기 떼』(시산맥, 2021)
'시조♠감상해 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목을 적다 / 김삼환 (0) | 2021.02.27 |
---|---|
그리움의 동의어 /김삼환 (0) | 2021.02.27 |
이제 그만 가시라 했다 -다시 별서에서 /정혜숙 (0) | 2021.02.26 |
꿈을 꾼다 /김태경 (0) | 2021.02.26 |
벚꽃 환한 날에 /추창호 (0) | 2021.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