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허천뱅이 봄 /윤금초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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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천뱅이 봄

 

윤금초

 

 

오살나게*, 오살나게

봄날 하루 기나길고.

 

굴풋했던 에움길은 허벌나게 허기졌어.

 

저 너녘

온달 한 채가

돈짝인 양 가물댔어.

 

*‘찐짜로’, 또는 심하게란 의미의 전라도 탯말.

 

 

 

시조미학(2021, 봄호)

20214241852분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