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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천뱅이 봄
윤금초
오살나게*, 오살나게
봄날 하루 기나길고.
굴풋했던 에움길은 허벌나게 허기졌어.
저 너녘
온달 한 채가
돈짝인 양 가물댔어.
*‘찐짜로’, 또는 ‘심하게’란 의미의 전라도 탯말.
ㅡ『시조미학』(2021, 봄호)
2021년 4월 24일 18시 52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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