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지금 함박눈이 /서 희(2021 제11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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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지금 함박눈이

 

서 희

 

 

상층권의 구름들이

대륙권을 장악하다

 

추위가 몰려오자 저희끼리 부딪쳤군,

 

조각난

몸뚱이끼리

다시 또 뭉치다니

 

63빌딩 겅중겅중

아파트를 뛰어내려

 

난분분 춤을 춘다

16층 유리창 밖

 

잊을 건

잊어두라고

허락하듯 쌓이다니

 

 

 

11회천강문학상 수상작품집(경남, 2021)

20214281353분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