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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1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지금 함박눈이
서 희
상층권의 구름들이
대륙권을 장악하다
추위가 몰려오자 저희끼리 부딪쳤군,
조각난
몸뚱이끼리
다시 또 뭉치다니
63빌딩 겅중겅중
아파트를 뛰어내려
난분분 춤을 춘다
16층 유리창 밖
잊을 건
잊어두라고
허락하듯 쌓이다니
ㅡ『제11회천강문학상 수상작품집』(경남, 2021)
2021년 4월 28일 13시 53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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