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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생각
김혜원
막내딸 생각에 잠을 설친 어머니는
이른 잠 깬 고속버스 첫차에 몸을 싣고
정 담은 봉지 하나씩 건네며 오셨단다
아침 일찍 해 와서 맛있을 거라고
딸에게 먹이시듯 촉촉한 인절미를
따뜻한 인사 한마디와 웃으며 주고받고
가끔은 생각나는 어머니 그 행적을
언젠가 한 번쯤은 나도 따라 하고 싶네
오늘 밤 그리운 꿈속에서 꼭 껴안아 드려야지
―『시와 소금』(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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